'AI 규제 필요하다'던 일론 머스크, 챗GPT 띄우기?

"챗GPT, 주류 미디어로(ChatGPT to the mainstream media)". 

OpenAI 공동 창업자이자 트위터·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17일 '날 봐. 나는 지금 선전(propaganda)의 대장이야'라는 문구를 새긴 이미지와 함께 챗GPT를 띄우는 듯한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 “인공지능은 인류 문명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고 말한 지 이틀만이다.

4시간 만에 조회수 1500만 회를 넘긴 머스크의 이날 트윗은 챗GPT가 몰고 온 '인공지능 챗봇 열풍'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트윗 이미지에 포함된 '선전(propaganda)'이 '일정한 의도를 갖고 세론을 조작해 사람들의 판단이나 행동을 특정의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그렇다. 

알쏭달쏭 잦은 트윗으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는 '말썽꾸러기' 머스크는 지난해 '챗GPT는 무섭도록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동시에 '우리는 위험할 정도로 강한 인공지능과 멀리 있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테슬라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로 OpenAI 이사회에서 사임했으며, 이후 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