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임실엔TV에 숨은 정자 소개 탐방시리즈

임실문화원, 6편 동영상 제작

임실엔TV가 지역 내 자연풍광과 옛 선현들의 선비정신을 비롯 역사성이 담긴 정자들을 차례로 소개,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임실군 공식 유튜브인 임실엔TV는 ‘임실에 가면’을 통해 지역 정자들의 영상을 지난달 30일부터 소개하고 있다.

임실문화원이 제작한 이번 탐방은 문화가 잘 보존된 임실의 정자들을 주민들에 알리기 위해 모두 6편의 동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은 오수면 대정저수지를 품는 관란정과 호남의병의 상징인 구로정, 삼계면의 만취정과 광제정 등이 담겨졌다.

또 오괴정을 비롯 운암면 양요정과 관촌면 운서정, 덕치면 월파정 등도 현재 두 편의 영상을 제작,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란정은 해주오씨와 전주이씨가 금성계를 조직, 세웠으며 대정저수지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담고 있다.

또 오수리 구로정은 과거 60세 이상의 노인 9명이 모임을 통해 세웠으며 병자호란 당시 호남 의병의 상징을 담고 있다.

삼계면의 만취정과 광제정, 오괴정은 경주 김씨와 해주 오씨 등이 지었으며 주변 경관을 담아 한편의 영상으로 제작됐다.

양요정은 운암면 붕어섬 인근에 세워졌으며 조선 중엽 최응숙 선생이 지은 정자로서 아름다운 옥정호를 안고 있다. 

관촌면 운서정은 일제 강점기 승지 김양근의 아들 김승희가 부친의 유덕을 추모키 위해 쌀 3백석을 들여 세워졌다.

이밖에 덕치면 월파정은 1927년 밀양박씨 밀성부원군파의 후손들이 주축이 되어 선조들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이곳은 조선식 건축양식으로 기암괴석과 천년을 숨쉬는 낙락장송이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임실의 숨어있는 정자의 영상을 통해 선현들의 가르침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역사성이 깊은 우리의 정자들을 널리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