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제11기 독자권익위 제83차 정기회의] “차별화 및 지역 맞춤 어젠다 발굴 노력 필요”

전북일보 제11기 독자권익위원회 제83차 정기회의가 22일 오전 11시 전북일보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새로운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된 임성진(전주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을 비롯해 문지현(전북환경운동연합 부장)·윤석(전북건설협회 운영위원)·이윤애(전 전북여성연합 공동대표)·이재규(우석대 교양대학 교수) 위원 등 제11기 독자권익위원과 전북일보 강인석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이 이날 정기회의에서 내놓은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정리한다.

△임성진 위원장=전북일보만큼 뿌리 깊은 언론사가 있다는 것은 지역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계신 위원님들께서 전북일보가 더욱 발전하고 더 좋은 신문이 될 수 있도록 질타도 칭찬도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윤애 위원=지역에 많은 언론이 있는데 그 중 전북일보가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이슈화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 지난 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됐는데 전북일보는 중앙의 통계와 더불어 지역 통계를 활용해 전북 소비자 물가를 설명했다. 이러한 것이 지역 언론이 다뤄야 할 것이라고 본다. 단순히 중앙의 내용 등을 보고 그것을 그대로 지역에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맞춰 의제를 다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전북일보가 정부 광고지표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했다는 보도를 접했는데 그만큼 지역 관련 기사를 전북일보가 잘 다뤄 받은 점수라 생각하고, 그러한 부분에 대해 칭찬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조합장 선거 관련 기사가 많이 보도되는데 조합장 선거의 본질이 무엇인지, 조합장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을 다룬 기사가 보도됐으면 좋겠다.

△윤석 위원=먼저 전북일보 보도 기사 중 기획 기사, 추적 기사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자체에서 나온 보도자료는 최대한 단신이나 인터넷으로 처리하더라도 조금 차별화된 지점을 찾아서 보도했으면 한다.

앞서 지난 독자권익위원회 의견으로 전북일보가 심층보도 기사를 늘렸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새만금 태양광 관련 기사는 전북일보가 최초로 보도하고 또 주도적으로 이끌어 보도한 기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기사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물론 인력 한계도 있고 업무량도 많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특정 어젠다를 잡았으면 끝까지 추적하고 파헤치는 기획 보도 기사량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추가로 만평과 관련해서 지역 현안을 조금은 더 부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문지현 위원=전북일보 애독자로서 최근 보도를 살펴보면 중앙의 이슈를 기반으로 지역을 다룬 내용이 1면에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지역의 이슈가 1면에 보도되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지역에서 1면에 보도될 만한 내용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기자들이 지역의 이야기가 1면에 배치될 수 있도록 고민했으면 한다. 그래야 다양한 언론을 접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전북일보가 중앙의 이슈와 차별화됨을 알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최근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이 많이 높아졌다. 물론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놓친 부분도 살펴봤으면 한다. 또 시민단체의 주장 관련 보도와 관련해 단순 그들이 이야기한 것 외에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조금 더 세세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과거 전북일보가 보도한 내용 중 그린벨트 해제 관련 기사가 있었는데 당시 보도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 전북에는 없어 역차별이 우려된다고 다뤘다. 이에 조금은 나아가 해제된 그린벨트 지역이 어떻게 현재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린벨트 해제 공간이 어떻게 사용됐으면 하는지에 대한 내용 등이 추가 보도됐으면 좋았을 것으로 본다.

△이재규 위원=전북일보가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도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지역의 주요 의제를 설정하고 보도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결정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전북일보의 의제 설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만 의제 설정을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이 수반됐으면 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전북일보 보도 내용을 다루는 독자권익위원회를 조금 더 지면별로 세분화해서 의견을 개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매번 그간 보도됐던 내용을 다루는 것도 좋은데 (그것을) 지면별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으로 나눠 독자위원들이 의견을 개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면에 담겼으면 좋겠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는 기획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