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도를 위해 집을 나선 70대 할머니가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2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A씨(73)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40분께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안덕원로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76)를 자신의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진북교에서 전주교육문화회관 방면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0.08%상태로 자신의 차를 몰고 음주운전을 했고, B씨는 교회 새벽 기도를 드리기 위해 길을 건너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자택으로 가기 위해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점멸 신호에서 그대로 직진하다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