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시에 창업할 수 있는 기관이 똑같이 조성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화된 곳에 모이게 되면서 차별성이 만들어지는 법입니다. 어느 지역에 있어도 필요로 하는 업무를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 중소벤처기업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첨단벤처단지를 방문해 기업 현장에서 일하는 전북지역 기업인들을 만났다.
이날 이 장관은 지역의 혁신과 벤처 육성 등을 위해 지역 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시제품 제작 현장 및 스마트공장 배움터 등 현장 시찰에 나섰다.
지역 기업으로는 전주지역 지역혁신 선도기업 2개 사, 글로벌 강소기업 1개 사,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5개 사 대표 8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이 장관에 △맞춤형 정책자금 지원 △산업용 전기요금 제도 개선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 기반 마련 △창업패키지 프로그램 추진 △중진공 운전자금 대출 상향 △펀드 조성 △정부 예산지원 강화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 등 돌면서 기업인들 만나면 코로나19 왔을 때는 코로나19만 지나가면 될 줄 알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상승, 3고까지 오면서 더는 못 견디겠다는 말을 많이들 하신다"며 현재 기업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금융위와 80조 원 규모의 신규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3고 복합위기 지원에도 22조 8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고금리에 대응해 올해 상반기 한시적으로 보증기관(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의 신규 보증 보증료율을 0.2%p 인하할 계획이다. 약 30만 개의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기업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전북에서도 앵커 기업(선도 기업)을 만들어 앵커 기업이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세계에서 최고가 되면 모든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관장은 전주 지역 행보를 마치고 오후에 나주로 건너가 전남 에너지신산업 특구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전북과 전남을 가로지르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행사에는 이영 장관, 우범기 전주시장,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심규문 전주시청 경제산업국장, 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노상흡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장, 양균의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