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는 3일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노동자 2명이 화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노동재해를 막기 위한 예방 대책을 수립하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전북본부는 "지난 2019년 노동자 5명이 숨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이번에는 2명의 노동자가 심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며 "고용노동부는 중대 재해가 빈발하는 기업을 규율하기는 커녕 오히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무력화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전북도 역시 도지사가 옛 대한방직 불법 공사 현장 착공식에 참여하는 등 산업 재해 예방에 손을 놓고 있어 반복되는 노동재해에 책임이 있다" 며 "전북도와 고용노동부가 나서서 안전 보건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재해 예방 활동 책무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2일 오후 4시20분께 군산시 소룡동 세아베스틸 공장에서 용광로 냉각 장치에 쌓인 철강 분진(슬러지)이 분출돼 작업 중이던 30대 노동자 A씨 등 2명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해 5월에는 퇴근하던 50대 노동자 1명이 지게차에 깔려 사망했고. 9월에는 50대 하청 노동자가 철강제품과 차량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서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