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운영기한이 다 된 소각자원센터 대신 친환경 광역소각장 건립이 본격화 된다.
시는 8일 전주와 김제, 완주, 임실 등 4개 지역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친환경 광역소각장의 신규 입지를 찾기 위한 ‘전주권 광역폐기물처리(소각)시설 입지선정 계획’을 결정하고 이를 시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설 예정인 친환경 광역소각장은 환경부 지침에서 제시한 최적화 권역인 전주시와 김제군, 완주군, 임실군 4개 시·군의 생활폐기물 등을 처리하는 광역화 소각장으로, 해당 4개 시·군이 입지공모 대상에 포함된다.
공고문에는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계획(폐기물처리 대상 지역, 예상 규모 등) △입지선정 기준 및 방법 △입지 후보지 조건 및 응모 자격 △주변 지역 주민지원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시는 2개월 간의 입지 공모를 거친 후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친환경 전주권 광역소각장이 들어설 입지를 최종 선정한 뒤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중앙투자심사, 환경·재해영향평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예상부지면적 6만7500㎡ 에 달하는 입지가 선정되면 국비와 시비 절반씩 모두 3834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소각장 건물 전체 면적 중 40%는 지하 형태인 친환경소각장을 지을 계획이다. 예상규모는 하루 550톤이다. 현재 소각장은 하루 440톤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응모자격은 공모일 기준, 신청부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포함되는 행정 통·리의 주민등록상 세대주 80% 이상 찬성 동의서를 얻은 법인, 단체, 마을공동체 대표이며, 신청지의 토지가 사유지인 경우 토지소유자의 80% 이상 매각 동의서를 얻은 지역이어야 한다.
시가 친환경 광역소각장을 신규 건립키로 한 것은 상림동 현 전주권 광역소각자원센터의 운영기한(2026년 9월) 만료를 앞두고 기술 진단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 광역소각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현 소각자원센터 설계 당시 환경부 지침에 따라 폐기물 발열량(2800㎉)이 반영됐지만, 폐기물 성상 변화에 따라 폐기물 발열량(현재 3505㎉)이 지속 증가하면서 소각로 내 과부하가 발생하는 등 안정적 유지를 위해 소각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16명이 참여하는 ‘전주권 광역소각장 신규 건립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입지선정 기준과 주민지원 등 입지선정 계획 공고 내용, 공고 기간, 주민참여 제고를 위한 홍보 방안 등에 대해 지속 논의해왔다.
또 친환경 광역소각장은 기존 혐오시설에서 탈피, 시민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친환경 형태로 건립하는 것이 주 내용인데, 민선8기 우범기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최현창 시 자원순환본부장은 “친환경 소각장 신규 건립은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4개 시·군의 안정적인 생활쓰레기 처리를 위해 향후 20년 이상 소각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 역점 사업”이라며 “공고 결과에 따라 관련 법에 근거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입지 선정 절차를 거치고, 시설을 유치한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또한 아끼지 않을 예정인 만큼 마을 등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광역소각장 신규 건립 입지선정 계획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1-284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