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로 몰리는 전북 경매시장

평균 응찰자 7.1명...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제공=지지옥션

최근 군산시 소룡동에 한 아파트 경매에 36명이 몰려 감정가인 9500만원의 96.7%인 9189만원에 낙찰됐다. 전주 효자동의 주택도 31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94%인 6억7280만원에 낙찰됐으며 전주 우아동이 다가구 주택에도 26명이 응찰했다.

상업시설과 토지에는 응찰자가 2~3명에 불과하고 평소 10명 미만이었던 아파트와 주거시설에 대한 응찰자가 급증하면서 주거시설 경매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주거시설에 대한 응찰자는 7.1명으로 평소보다 2~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일부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아 낙찰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북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77.8%로 지난 9월 94.8%에서 4개월간 8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달에는 70%로 폭락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경북(76.7%)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67.0%) 보다 9.7%p 상승했고,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걷던 경남(79.5%)은 전월(76.9%) 대비 2.6%p 반등했다. 강원(84.1%) 낙찰가율은 전달(84.3%)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5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전남(73.3%)은 전월(80.5%) 대비 7.2%p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