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이 근로복지공단 운영 공공산재 전문병원 건립의 최적지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14개 병·의원을 공공산재 전문병원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전북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익산시는 이에 산재치료 및 재활시설이 전무한 전북권역을 아우르는 공공산재 전문병원 익산유치 전략수립을 위해 지난해 7월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전북 산재전문병원 설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에 따르면 익산은 전주, 군산, 김제, 완주 가운데 위치해 전북 인구의 76.8% 차지하는 북부권 지역의 중심으로 KTX교통도시답게 접근성과 입지 강점이 매우 우수해 전북 공공산재 전문병원 건립 최적지로써 전혀 손색이 없다.
특히 석재·보석산업이 발달한 익산은 분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폐증 환자가 도내 전체 환자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무여건 조성과 산재환자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서라도 익산에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
그러면서 만경강 수변도시 도시개발사업 예정지를 병원 건립 최적지로 제안했다.
타 시군과 인접해 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부지조성 시 도로 등 산업 인프라가 신속히 구축될 수 있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고, 수변도시 매입사업과 연계할 경우 공사비를 대폭 절약할수 있을뿐 아니라 자연 환경적으로도 치유의 강점을 갖고 있다고 꼽았다.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이제철 연구원은 “전북에는 장기치료 및 재활의료 인프라가 전무해 요양재해율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산재환자들이 인근 대전, 광주, 수도권 등 원거리 치료로 이동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환자, 기업들의 접근성, 지리적 입지 등을 고려해 최적지인 익산에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북에서 가장 많은 10인 이상 제조업체(411개)와 종사자수(1만 8864명)가 익산에 소재하고 있으며, 인근 군산의 새만금 입지 규모를 고려해 볼때도 익산 유치의 타당·당위성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전북 요양재해자는 익산시(0.77%)가 가장 높고 뒤이어 군산시(0.71%)이며, 산재병원이 있는 광주지청 산하 평균재해율 0.67%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북 공공산재 전문병원 익산유치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대응력을 갖추고 지역 산재환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치 박차에 속도를 올리는 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익산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