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8000여 명에 달하는 전주지역 플랫폼·이동노동자 근로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해 플랫폼 이동노동자 쉼터 2호를 조성하고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플랫폼·이동노동자 상담의 날'로 정해 지속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는 고용노동부가 공모한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46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 올 하반기 덕진구 개소를 목표로 구체적인 장소를 물색해 이달 중 '제2호 플랫폼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4월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제1호 쉼터는 지난 2021년 12월 서부신시가지 비보이광장에 4800만 원을 들여 설치했다. 업무장소가 특정되지 않은 배달·택배·대리운전 등 이동 노동자들이 잠시 쉬거나 대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33㎡(약 10평) 규모에 의자·테이블·음수대·냉난방기·휴대전화 충전시설·CCTV·출입관리시스템 등을 갖췄다.
더불어 시는 15일 제1호 쉼터에서 '플랫폼·이동노동자 상담의 날' 행사를 열고 노동자들이 일하면서 겪는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문제와 건강·심리·일자리·채무·노무 등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셋째 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전주고용센터, 국민연금공단, 전주근로자건강센터, 신용회복위원회, 전북중장년내일센터,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매월 운영되는 상담의 날을 통해 플랫폼·이동노동자의 실질적인 복지를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주시 플랫폼·이동노동자의 권익과 안전한 일터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