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태마스터스’ 성공 개최, 막바지 총력을

국제대회를 유치해놓고 참가 신청이 저조해 애를 태웠던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지난 12일까지 대회 선수 등록을 마감한 결과 65개국에서 1만1325명이 신청했다. 당초 목표 인원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아태마스터스대회 최대 규모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지구촌 생활체육인의 대축제인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는 오는 5월 12일∼20일 전북도내 14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마스터스대회는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는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체육동호회 활동 위축, 중국 입국자 단기 비자 발급 중단 등으로 참가자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 1월 초 기준 참가 신청자가 2000명에도 못 미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조직위원회는 전북체육회와 함께 전국 시·도체육회를 방문해 참가를 요청하고, 각국 스포츠 연맹 및 종목별 체육단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에 주력했다. 세계 한인체육회장 18명을 대회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전북의 우호·협력 도시와 참가자 모집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선수 모집에도 힘썼다.

어느 행사나 성공 개최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역시 참가자 현황이다. 우선 행사장이 참가자와 관계자들로 북적이며 성황을 이뤄야 한다. 국제행사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 자칫 동네잔치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가 참가한 성공적인 대회를 기대할 수도 있게 됐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내외 참가자 유치에 전력을 쏟은 조직위원회의 공이 컸다.

대회가 이제 두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개·폐회식을 비롯해 세부 운영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참가자를 위한 서비스·편의시설과 경기장 정비·자원봉사자 등 인력확보·홍보 등에 막판까지 총력을 쏟아야 한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만큼 감염병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 대책도 중요하다. 전북에서는 올해 아태마스터스대회에 이어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8월 1일~12일 부안 새만금지구에서 열린다. 모처럼 전북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발전에 새로운 디딤돌이 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