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아태마스터스대회를 최고 명품 대회로!

이강오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지구촌 생활체육인의 축제인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가 코로나19의 여파와 초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인 1만명을 초과하여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에 개최되었던 역대 대륙별 마스터스대회 중 최대 규모이다.

사실 2019년 대회 유치 성공 후 조직위원회가 내세운 모집 목표는 2만 8000명이었다. 대륙별 대회 참가자가 3000~8000명 수준이고 월드대회 참가자가 2만~3만명 수준임을 생각하면 대륙대회이면서도 월드대회 수준인 2만 8000명의 목표를 내세운 것은 열정을 넘어 크나큰 도전이었다.

당시에는 생활체육에 대한 정부와 국민적 관심이 상당히 높았고, K-POP, K-컬처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한국방문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시기였던만큼 대회 개최를 통해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호기로 보았다.

하지만 2020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문체부에서는 당초 2만 8000명이었던 목표 인원을 대륙대회 수준에 맞게 1만명으로 축소하고, 225억원이었던 총사업비도 165억원으로 감액 조정했다.

국가가 직접 선수를 선발하고 비용을 부담해 참가시키는 엘리트대회와는 달리 개인이 스스로 참가 신청을 하고 참가비와 제반경비 모두를 개인이 부담하는 마스터스대회의 특성상 1만명 모집 목표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코로나로 인해 생활체육 활동들이 줄줄이 취소되며 동호인 조직의 상당수가 와해됐고, 위드코로나 상황에서 항공료 인상과 중국발 입국자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 등 참가자 모집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

조직위원회에서는 나비효과를 기대하며 우선 시도별 참가인원을 배정한 쿼터제를 마련해 전북체육회와 함께 17개 시‧도를 순회 방문하고 대규모 체육행사 시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국내 참가 열기부터 조성해 나갔다.

해외참가자 모집을 위해서는 대회 홈페이지와 대표 SNS를 통해 세계 각국 스포츠연맹과 종목별 체육단체, 스포츠 동호회를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에 주력하면서, 미국, 일본, 필리핀 등 세계한인체육단체장 18인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교포사회가 중심이 되어 적극적인 해외 현지 모집 활동을 병행했다.

코로나라는 기나긴 터널의 끝에서 대회의 성공을 기대해 볼 정도의 참가자 모집을 이루어 낸 것은 그나마 다행이고 소중한 선물이다. 

그동안 참가자 모집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시·도 체육단체, 그리고 해외 현지에서의 모집 홍보에 발 벗고 나서준 대한민국 해외 주재 공관과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관계관들의 아낌없는 협조에 감사드린다.

지금부터는 참가자 모집에 쏟았던 역량을 손님맞이에 올인할 시기이다. 대회를 준비하는 입장 보다는 참가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좀 더 세심하게 점검해보는 일이 중요하다.

수송과 숙박, 음식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경기가 직접 운영되는 체육시설의 안전을 점검하고, 대회의 성공 열쇠를 쥐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경기 운영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여 참가자에 대한 안내와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도 필요하다.

또한, 대회 붐업을 조성하고 우리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생활체육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국 내외에 홍보함으로써 전라북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제 최대 규모를 갖춘 아태마스터스대회를 최고의 명품대회로 만드는 것은 대회를 준비하는 도민 모두의 몫이다. 도민 모두가 아태마스터스대회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필자는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를 성공으로 이끌어 낸다면 전라북도가 전 세계 생활체육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강오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