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진안군, 고향사랑기부로 협력 강화

우범기 전주시장과 전춘성 진안군수, 20일 상호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우호 다져
후백제의 역사문화 복원과 전주시민과 진안군민의 생활여건 개선 등 협력키로

우범기 전주시장(사진 좌측)과 전춘성 진안군수가 상호 고향사람기부금을 전달하고 팻말을 들고 있다./사진 제공=전주시

우범기 전주시장과 전춘성 진안군수는 20일 서로 지역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고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 응원과 함께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전주시와 진안군은 20일 진안군수실에서 우범기 시장과 전춘성 군수 등 두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기부 협약식을 갖고, 전주시민과 진안군민의 행복과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시·군은 같은 ‘후백제역사문화권’에 포함된 지자체로서 후백제의 찬란한 역사문화를 복원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전주승화원 현대화사업 업무협약을 통해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진안군민도 동등한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양 시·군간 협력관계를 이어 가기로 했다.

전주와 진안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전주한옥마을 오목대에서 한고조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大豊歌)’를 부르면서 개국의 결의를 굳혔으며, 꿈속에서 신선에게 금척을 받았던 장소와 꼭 닮은 마이산 봉우리 바로 밑 은수사에서 왕조를 꿈꾸며 100일 기도를 드렸다. 

전 군수는 이날 “진안군과 전주시는 후백제역사문화권을 비롯해 용담호 식수 공급 등 과거에서 현재까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고향사랑기부 행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이번 상호기부가 전주시와 진안군이 고향사랑기부제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전주만의 성장과 발전이 아닌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도내 14개 시군이 함께 성장하는 데 앞장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시장은 완주와 부안, 익산, 장수, 전남 나주 등 도내 전남 지자체와 고향사랑 상호 기부를 계속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