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초대 기획전 ‘내 안의 행복 이야기’

작품 속 ‘행복 토끼’ 통해 사랑스러운 에너지 전달

송지호 '햇살 좋은 날'

평범한 삶에서 느끼는 평안함과 기쁨을 행복한 토끼를 통해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송지호 작가가 오는 27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내 안의 행복 이야기’란 주제로 초대 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지와 캔버스 위에 아크릴과 유화 등으로 작업한 대작 11점을 포함해 총 22점으로 이뤄졌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행복 토끼’를 통해 관계의 소중함을 나타내면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행복 에너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감사,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근간에는 가족 사랑이 있다. 

작가는 그의 딸이 똑같은 ‘토끼띠’란 고유하면서도 보편적인 정체성에서 작업을 시작해 소소한 일상의 행복과 소중함에 방점을 찍었다. 

긴 귀, 검게 방울진 눈, 귀엽고 익살스러운 표정, 짧은 꼬리, 길쭉한 두 쌍의 앞니, 갈라진 입술, 긴 수염은 시각적인 즐거움과 감동을 극대화했다.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길어 잘 뛰게 보이는 토끼의 특성은 마치 작품에 활력을 주는 듯 보인다. 

작가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무심하게 지나가는 시간이 많았다”며 “우리가 만나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캔버스 위에 행복으로 피어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작품 속 ‘행복 토끼’를 통해 행복한 존재, 기쁜 날들, 함께하면 감사한 가족과 삶의 순간들을 작가가 구현해냄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평안과 기쁨을 느끼게 만든다.

김순아 청목미술관 학예실장은 “삶에서 가슴 뛸만한 일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느꼈을 때 작가는 스스로 자문했던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응답에서 작업은 출발한다”며 “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해를 맞아 행복 토끼 작가를 초대한 기획전이 뜻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