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잇따른 화재... 봄철에 ‘집중’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화재 1만 9701건 이 중 6004건 봄철 화재
봄철 화재 주요 원인 부주의 3580건, 특히 야외 및 임야화재 자주 발생
“생활 속 안전 수칙 준수 주의 요구”

지난 20일 전북 장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사진=산림청 제공.

최근 전북 지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에서 1만 9701건의 화재가 발생해 140명이 숨지고 654명이 다쳤다.

계절별 화재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봄철(3월~5월)에는 600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겨울철 화재 5284건, 가을 4299건, 여름 4114건보다 많은 수치다.

봄철 화재의 장소별로는 야외(쓰레기 등)가 1401건(23.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시설 1366건(22.8%), 산업시설 877건(14.6%), 자동차 697건(11.6%), 임야 518건(8.6%)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3580건(59.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 994건(16.6%), 기계적 요인 538건(9.0%), 원인미상 525건(8.7%) 순이었다.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의 세부 요인은 쓰레기 소각 940건(26.3%), 담배꽁초 698건(19.5%), 화원방치 544건(15.2%) 등이었다.

특히 야외 및 임야화재는 사계절 중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10년간 야외화재 3817건 중 1401건(36.7%), 임야화재 950건 중 518건(54.5%)이 봄철에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야외화재는 쓰레기 소각 등이 84.6%, 임야화재는 논‧임야 태우기 등이 92.5%로 부주의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으로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민들께서 생활 속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엄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