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서막 연다

4월 26일 개막식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양한 교류행사
전주시립국악단·라스트포원·가수 에일리 공연 '풍성'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아시아 특별전 등 지속 교류

올해 한·중·일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에 선정된 전주시가 3국 간 문화예술교류를 이끌기로 했다.

시는 그 첫 여정으로 4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개막행사는 전주시어린이합창단과 전주시립국악단이 '웰컴 투 전주' 공연을 선보이며 문을 연다. 이어 한·중·일 테마 주제공연과 각 나라의 전통문화공연을 올리고 전주를 대표하는 비보이 그룹 '라스트포원'과 전주시립국악단이 함께 준비한 '전주 아리랑' 공연와 초대가수 에일리의 무대로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교류행사도 마련했다.

개막식 다음날인 27일에는 '한중일 지방자치단체의 영화제작 지원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동아시아 영화포럼을 열고 영상 제작 지원사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또, 영화제 기간인 5월 6일까지 한·중·일 3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연말까지 한·중·일의 우호관계를 다지기 위해 교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청년문화, 현대미술, 음식문화, 음악공연, 종이문화, 사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소통하기로 했다. 

오는 9월에는 동아시아문화도시사업과 연계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전주에서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열리고 7월 동아시아 청소년 전통놀이 문화축제, 10월 동아시아문화예술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기획행사도 마련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와 연계해 전주에서 교류를 더해나가게 된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지난 2012년 열린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사항으로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문화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각 나라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하고 문화교류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전주시와 함께 중국의 청두·메이저우시, 일본의 시즈오카현 등 3개국 4개 도시가 선정됐다.

이영숙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전주의 맛과 멋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면서 "천년문화도시 전주의 매력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문화교류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