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71억원 배임’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구속영장 재청구

전주지방검찰청 전경.

'이스타항공 71억원 배임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 2일 법원이 “법리적으로 다퉈볼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권찬혁 부장검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스타항공 자금 71억 원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쓰는 등 이스타항공에 경제적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다.

그간 검찰은 이스타항공이 자사 항공권 판매 대행사인 이스타젯 에어서비스에 71억 원 상당의 ‘외상 채권’을 설정하고도 회수하지 않았는데 이 자금이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해왔다.

엄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