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에서 관록을 굳혀온 전주 정치계의 ‘작은 거인들’이 이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호5번 임정엽 후보는 6일 “부족한 임정엽, 시민 여망을 받들지 못했다”며 “제게 남은 마지막 열정 한줌까지 시민께 바치겠다고 피가 타는 심정으로 외쳤지만 시민의 큰 뜻을 담기에 제 그릇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어떤 방식으로 전주와 시민들께 도움을 드려야 할지를 고민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그 길만이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시민성원에 보답하는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는 “항상 같이 해주신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다”며 “거듭 감사 말씀 올리며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소원한다”고 했다.
로컬푸드 신화로 불리는 임 후보는 1991년 전북도의회 전주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6~2014년까지 완주군수를 재선한 뒤 완∙진∙무∙장 국회의원 2번 도전, 도지사 선거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선한 바 있다.
기호8번 김호서 후보는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지지자들께 깊은 감사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3개월여 쉼없이 달려왔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노력이 너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유권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부끄러운 결과를 얻었다. 저로 인해 실망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겸허한 마음으로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받은 은혜는 잊지 않고, 맺은 인연은 소중히 간직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사죄드리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은행원 출신인 김 후보는 2002년 비례대표 전북도의회 의원 선거, 2006년과 2010년 전주 4선거구 전북도의원 선거에 내리 출마해 3번 모두 당선됐고 전북도의회 의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