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풍류 즐기는 미술관 옆 공연장

전북도립미술관-도립국악원, 매주 토요일 ‘소리를 그리다’ 공연 진행

김정연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인 봄을 맞아 미술관 옆 공연장에서 국악의 풍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컬래버가 지역에서 펼쳐진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도립국악원과 올해 처음 공동으로 진행하는 해설이 있는 국악 공연 JMA 프렌즈 이벤트인 ‘소리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8일부터 5월 27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야외정원 웰컴라운지에서 진행된다.

8일 첫 공연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 김정연의 ‘김죽파 가야금산조’, 위은영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박인정 ‘김일구류 아쟁산조’와 함께 ‘기악합주 신뱃노래’로 ‘3인 3색’ 무대를 마련한다.

위은영

기악합주 신뱃노래는 1972년 서용석 명인이 작곡한 곡으로 가사는 경기민요 ‘뱃노래’에서 따왔으나 선율은 남도민요의 육자배기 토리로 깊은 맛을 더한 곡이다. 

이번 연주는 관악기를 뺀 현악기 구성으로 가야금, 거문고, 아쟁 3중주로 연주한다.

박인정

8일 공연을 시작으로 15일 박인정 ‘혼을 담다’, 22일 김정연 ‘꽃아래 벗다리고’, 29일 위은영 ‘꽃바람’의 무대가 각각 선보인다.

이어서 5월 6일에는 서정미 ‘원장현류 대금산조’, 조보연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조진용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함꼐 ‘기악합주 시나위’로 또 다른 ‘3인 3색’ 무대가 마련된다. 

5월 13일은 조진용 ‘흥을 담다’, 5월 20일 서정미 ‘청을 담다’, 5월 27일 조보연 ‘현을 담다’의 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JMA 프렌즈 이벤트인 ‘소리를 그리다’는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 미술관이란 공간에서 공연장 만큼 생생한 연주를 들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미술관 외부의 공연장과 함께 내부에서는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서완호, 차은우, 그리고 박세연 작가 등 3명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북청년 2023’ 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교육과 전시, 체험이 결합돼 쉽고 즐겁게 다양한 현대미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플레이x재미=행복’ 전시도 가족 단위로 즐길 수가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다양한 국악기 연주를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누구나 쉽게 국악을 즐기면서 전통음악의 멋과 흥을 미술관에서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와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jma.go.kr) 및 JMA 프렌즈 공식 SNS(jma_friend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