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김관영 도지사의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10개 기업 배출 목표가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도는 지난 3월 민선 8기 창업생태계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4년 동안 1조 원 규모 투자펀드 조성을 비롯한 스타트업타운 조성, 해외 스타트업 유치 등 5대 전략 20대 과제를 추진해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 10개 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민간투자사 중심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민간주도 스타트업 키움공간'이 13일 문을 열었다.
전북도·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날 전주시 전라감영 인근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김관영 도지사, 국주영은 도의장, 민간투자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했다.
키움공간은 전북도가 올해 신규 도입한 사업으로, 민간이 이끌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협업 스타트업 투자생태계 조성 모델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TIPS 운영사가 상주해 도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양질의 멘토링과 네트워킹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거점 공간이다. 전북창조센터가 전담으로 관리 운영한다.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민간투자사인 TIPS 운영사가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1억 원 이상 직접 투자한다. 이후 중기부에 TIPS 기업으로 추천하고,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연구·개발, 멘토링, 해외 마케팅, 판로 등 8억 원 이상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그동안 전북 지역 내에는 TIPS 운영사가 단 한 곳도 없어 전문영역을 공공주도로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 전북창조센터와의 협약으로 민간투자사이자 TIPS 운영사인 ‘크립톤’과 ‘MYSC(엠와이소셜컴퍼니)’가 키움공간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스타트업 발굴부터 보육, 투자까지 지원하는 역량있는 민간투자사를 유치해 조성하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크립톤'과 'MYSC’는 키움공간에서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해마다 20개 이상 발굴해 자체 프로그램 운영 등 노하우 전수를 통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개사 이상에는 직접 각각 1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중기부 TIPS 기업으로 추천한다.
전북도는 TIPS 운영사에게 프로그램 운영, 스타트업 홍보, 투자 IR(기업설명회) 등에 따른 일부 활동경비를 지원해 사업성과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키움공간 개소를 통해 도내 스타트업이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찾아오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가 늘고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