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7시 전주시 전동 풍남문광장에서 전북민중행동 주관 ‘세월호 9주기 전북 추모집회’ 행사가 열렸다.
비가 내린 뒤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에는 전주세월호분향소와 전북민중행동, 이태원참사유가족협회 전북지부 등 각 시민단체와 세월호 9주기를 추모하는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한 편에서는 촛불을 나눠주고 있었고, 시민들은 저마다 세월호 참사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세월호 추모 영상 상영, 시 낭송, 공연, 자유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발언에 나선 문성철 이태원참사유가족협회 전북지부장은 “세월호에 탄 소중한 아이들을 떠나보냈을 때,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함을 온 사회가 느꼈지만, 지난 해 다시 이태원에서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모든 이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추모제에 참여한 시민 김병철 씨(27)는 “사실 일상에 치여 잊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며칠 전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에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봤다”며 “그들을 기억하고자 이곳을 찾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