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대규모 국제행사가 전주에서 잇따라 열리면서 세계에 한국의 멋을 알리기 위해 전주시가 두 팔을 걷었다.
시에 따르면 내달까지 전주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로는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 전주' 개막식, 27일~5월 6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5월 5~7일 '전국 태권도 품새·격파대회', 5월 12~20일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등이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전주시 김인태 부시장과 이영숙 문화정책과장 등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오거리문화광장, 영화의거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 현장점검에 나섰다.
그간 영화제 메인공간이었던 '전주돔'이 전주독립영화의집 건립 공사로 인해 조성되지 못했지만, 이를 대신할 '전주라운지'가 오거리문화광장에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시는 광장 주변 관람객의 이동 경로와 교통통제 계획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덕진구는 청소·교통·숙박업소 점검 등 다방면에서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특히, 행사기간 호황을 노린 숙박요금 인상을 막기 위해 숙박민원 상황실을 가동하고 행사장 주변 숙박업소 110개소를 대상으로 담합행위 적발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다.
완산구도 지난 24일 영화의 거리 등을 방문해 영화제 대비 교통 및 가로정비·청소·교통 등 행사기간 발생할 수 있는 시민불편사항을 점검했으며 행사 전까지 분야별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올해 24회를 맞은 영화제는 2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오는 5월 6일까지 열흘간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같은 날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선정과 연계한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한·중·일 3개국의 창작자·제작자·행정전문가가 전주를 찾는다.
한편, 영화제보다 하루 앞서 포문을 여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는 각국의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26일 오후 5시 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앙광장에서는 오후 7시 개막식에 앞서 한국 전주·중국 청두·일본 시즈오카의 전통놀이와 전통의복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공예품 프리마켓과 전시를 통해 동아시아문화도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의 멋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