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로 그동안 시장 만능을 주창하던 신자유주의와 주류 경제학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 <호혜와 협동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은 현대 사회에서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과 보다 나은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고민이 담겨있다.
책을 발간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문화의 심층 연구와 교육 등 한국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교육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이다.
인류학 전공자들이 시대적 요구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3년간 연구 끝에 내놓은 답을 모아 놓고 있다.
먼저 1부에서는 호혜와 협동, 그리고 공동체를 둘러싼 개념과 이론을 살펴본 후 2부에서 개념과 이론이 실제 사례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보여준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 사회 불신, 기후 변화, 고립과 혐오 등 신자유주의의 한계가 드러날수록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체와 그 기반이 되는 가치로서 호혜와 협동에 주목하자는 시대적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만큼 자본주의로 인한 문제와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서 개인 간 연대와 신뢰로 대표되는 사회적 자본, 함께 행동하는 협동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성장 위주의 자본주의와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이성애주의, 소수자와 난민 등 타자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동체의 유지와 존속을 위한 토대로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미래 공동체의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