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신(新) 노사정 상생 공동선언⋯ 민주노총은 비판

고용부-전북도-한국노총-경영자단체, 전라북도 상생 공동선언
민주노총은 막판 불참, 공동선언 의미 퇴색 지적도 나와
김관영 도지사 “지역경제활성화 선순환 구조 만들자” 강조

26일 열린 전라북도 新 노사정 상생 공동선언문 서명식에 김관영 도지사와 국주영은 도의장,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권기봉 한국노총전북본부의장, 이경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장, 윤방섭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김용현 전북경영자총협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상생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도

근로자의 날(5월 1일)을 앞두고 전북도와 도내 노동단체, 경영자단체 등이 '전라북도 신(新) 노사정 상생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결의했다.

26일 열린 상생 공동 선언식에는 전북도 노사정을 대표해 김관영 전북도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김동명 한국노총 총연맹 위원장, 권기봉 한국노총 전북본부 의장, 윤방섭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김용현 전북경영자총협회 회장,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장, 군산지청장, 익산지청장 등과 도내 14개 기업 노동조합 및 기업 대표·임원 등이 참석했다.

전북도는 민선 8기 김관영 호 출범 이후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인구 유출 등 악순환을 끊고 대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유입 및 지역경제 발전의 선순환 구조 전환점을 만들고자 노사단체들과 수차례의 협의 끝에 노사정 상생선언을 추진하게 됐다. 한국노총은 총연맹과 전북본부, 도내 5개 지역지부 모두 참여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노사정이 대화와 타협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 △노사관계 안정 및 노사분규 최소화를 위한 상호 노력 △도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대처 △노동자의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상호 노력 △노동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휴식이 있는 일터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권기봉 한국노총 전북본부 의장은 “노동자와 사용자가 두 손을 마주 잡고 발맞추는 신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도지사는 “내년 특별자치도로 변모하는 전라북도에 노사정 상생 공동선언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전라북도 만의 상생의 노사  문화가 도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대기업 유치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노사정 상생 공동선언에 양대노동 단체 중 하나인 민주노총은 불참했다. 민주노총은 같은날 성명을 통해 "전라북도 미래 갉아먹는 낡은 노사정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업의 본질은 이윤추구에 있다. 기업은 결코 스스로 노동조건을 개선하지 않는다"며 "노사분규 없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선언은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유치하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낡은 교리를 되풀이하지 말라"며 "전북 노동자의 삶이 어떠한지 현실부터 들여다보며 노동산업정책을 입안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