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자협회는 1일 성명을 통해 "비판 언론 '길들이기' 의혹을 받는 남원시와 남원시장은 즉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남원시가 최경식 시장의 과거 새누리당 입당 전력을 밝힌 이른바 '이중 당적'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홍보예산 집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다.
전북기협은 "언론이 잘못된 취재와 보도를 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그러나 언론의 의무이자 책무인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보도를 명확한 근거 없이 사실 왜곡이나 허위, 과장, 편파, 추측 등의 잣대로 들이댄다면 재량권을 남용한 위법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에 대한 이중 당적 의혹 보도는 특정 언론사만의 취재 내용이 아니다"면서 "그런데도 특정 언론사에만 잣대를 들이댄다면 누가 봐도 '길들이기'를 넘어 '언론통제'로 비칠 만하다"고 지적했다.
전북기협은 "최 시장과 남원시는 이중 당적 의혹에 대해 명확한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유권자와 해당 언론사·기자에게 사과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