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미술관이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이남석 작가 초대전 ‘흐르는 것을 그린 세류 작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합판위에 오방색을 입힌 알록달록한 작품 15점을 선보이며 이번 전시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 작가는 평소 화선지 위 붓질로 역동적인 동작의 회화성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그는 작가와 평범한 사람, 예술과 삽질, 이상과 현실, 미래와 현재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몸부림치는 현상을 치열한 동작의 연속성에 시선을 끌고 있었다.
이처럼 그의 작품 속에는 어디인가 귀결될 것을 찾아 헤매나 목적지에 다다르지 않은 군상들의 처절함이 현란하게 녹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스스로의 속박을 깬 이 작가는 “항상 똑같은 작품을 계속 연구하며 그릴 수 있지만, 변화가 있지 않으면 고이게 된다”며 “일정한 주기를 가지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변화를 가지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그 시절만의 산물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번 화풍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검은색으로 갈등과 불만, 빈곤을 표상하던 과거 작품들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밝고 아름답고 고귀한 마음을 담아내는 등 변화를 보이며, 새롭게 출발하는 인생같이 그의 작품의 색조도 밝고 화려하게 표현하며 더 이상의 꿈과 비전을 그리고 있다.
세류 화가 이남석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국낸뿐만이 아닌 미국 뉴욕 등 해외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업미술가상과 전주미술상을 받았으며, 현재 이 작가의 작품은 전북도립미술과과 전북 검찰청에 소장돼 있기도 하다.
전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