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별별창극 개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쉽고 재밌게 각색하기도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예음헌 소극장에서 별별창극 4개 작품을 선보인다.

춘향뎐 무대사진/사진=국립민속국악원 제공

오는 3일 오후 7시에는 조민지 아트컴퍼니 ‘춘향뎐’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전달에 있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인형극에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동초제 춘향가를 토대로 춘향 모가 향단이가 없는 몽룡과 방자의 시점으로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게 각색했다.

문제의숨은곡 찾기 무대사진/사진=국립민속국악원 제공

5월 10일 오후 7시에는 거문고 병창클럽이 ‘문제의 숨은 곡 찾기’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거문고 고악서와 논문 속에 숨어 있는 정읍사, 풍입송, 팔도유람가, 초한가, 심청가 등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여행기로 거문고 병창의 맥을 잇고자 거문고, 판소리, 타악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놀부의 후손이자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박문제’가 고구려 벽화를 도굴하려다 벽화 속 거문고 신으로부터 숨은 거문고(병창) 곡들을 찾아오라는 벌을 받아 길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랑이를 타는 방법 무대사진/사진=국립민속국악원 제공

오는 13일 오후 3시에는 유쾌한 악당이 ‘호랑이를 타는 방법’이라는 공연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번 무대는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리꾼과 고수가 판소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무대에는 소리꾼, 이야기꾼과 최소한의 악기와 소품, 등불 오브제가 전부다. 오롯이 판소리, 소리꾼과 이야기꾼의 주고받기, 악사들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각자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동화적 상상력을 제공해 ‘나만의 전래동화’ 한 편을 안겨줄 예정이다.

바로크판소리심청 무대사진/사진=국립민속국악원 제공

마지막 별별창극 무대는 5월 17일 오후 7시로 목성의 ‘바로크 판소리 심청’이 장식한다. 판소리와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마리오네트, 키네틱인형, 한국전통 오브제), 바로크 음악(첼로)이 심청을 통해 만난다. 이번 작품은 행복한 결말이 아닌 망자가 된 부녀의 죽음 속에 보이는 소외되고 쓸쓸했던 삶을 위로하는 결말로 심봉사의 주검을 위로하는 소리굿으로 문을 연다.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예약은 누리집 또는 전화(063-620-2329),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전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