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이요?"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체감 물가는 고공행진

전북지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소폭 둔화
체감 물가인 생활물가·신선식품지수 여전히 높아
"석유, 공공요금 위주 물가 상승 후속 여파"

4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사진 제공=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신선식품지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안정세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4월 전라북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3.4%, 생활물가지수는 3.4%, 신선식품지수는 5.3%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소비자·생활물가지수는 0.1% 상승하고 신선식품지수가 3.7%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 2.8%, 공업제품 1.7%, 서비스 3.5% 소폭 상승했지만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는 22.4%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축수산물에서는 고등어(+28.4%), 양파(+77.3%), 공업제품에서는 빵(+11.8%), 다목적승용차(+2.8%), 서비스에서는 외래진료비(+1.8%), 보험서비스료(17.6%), 전기·가스·수도에서는 전기료(+22.5%), 도시가스(+31.4%)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출 목적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주택·수도·전기·연료(7.6%), 음식·숙박(7.1%), 기타 상품·서비스(6.8%), 식료품·비주류음료(6.1%), 의류·신발(6.1%), 가정용품·가사 서비스(5.0%), 오락·문화(3.7%) 등 전 부문에서 상승했으며 교통(5.8%)은 하락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가 체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지난해 석유, 공공요금 위주로 물가가 많이 올랐으며 후속 여파로 지금까지도 체감 물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