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이 이혼한 전 부인에게 불을 지르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익산시 남중동 한 4층 원룸에서 스마트워치 긴급버튼을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별다른 응답 없이 다투는 소리만 들리자 긴급 출동해 원룸 건물 아래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A씨(63·남)를 발견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또 건물 안에서 B씨(43·여)가 온몸에 2도 전신화상을 입어 소방 당국에 의해 청주 소재 화상 전문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둘은 이혼한 부부 사이로 지난달 7일 B씨가 A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B씨에 대한 접근 금지 조치를 하고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다툰 후 미리 준비한 휘발유로 불을 지른 뒤 옥상에 올라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