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줄기를 끼고 인심 좋기로 소문난 무주군 부남면 어르신들이 따분한 봄볕을 뒤로 하고 맛좋은 음식과 흥겨운 노래가락 속에서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사)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고영호)가 주최하고 (사)무주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강우)가 주관한 ‘무주군과 함께 전라북도, 착한 한끼 나눔’행사가 지난 4일 무주군 부남면 다목적강당에서 진행됐다.
‘함께 전라북도, 착한 한끼 나눔’ 행사는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사회적 단절과 공동체의식 회복을 위한 맞춤형 자원봉사 운영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전라북도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역 어르신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활동은 이 지역에 중식당이 없는 점을 착안해서 메뉴를 짜장면·탕수육 및 5찬으로 선정한 배식봉사활동과 가요와 민요를 버무린 문화공연 봉사활동으로 채워져 참여 어르신들의 높은 호응과 만족도를 이끌었다.
A 어르신(87·부남면 대유리)은 “요즘 들어 할 일도 없고, 입맛까지 떨어져 하루하루 보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며 “산골마을 노인네가 구경조차 힘든 짜장면에 탕수육 대접을 받으니 마치 생일상 받은 것처럼 좋았다”고 말했다.
이강우 무주군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무주군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주관하게 되어 감사한다고 했으며, 자원봉사자의 작은 손길로 행복한 무주 만들기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홍 군수는 “우리 이웃과 고장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주시는 자원봉사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오늘 한끼나눔 행사가 오랜만에 이웃들과 안부를 주고 받으며 ‘온정 가득한 무주’를 만드는데 밑바탕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