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조촌동 디오션시티 내 학교용지에 중학교 이전·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교로 군산 남중이 선택됐다.
다만, 어렵게 학교가 결정됐지만 신풍동·나운동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실제 이전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군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군산교육거버넌스 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동북부권(디오션시티 내) 이전 중학교로 남중을 선정·권고했다.
이에 앞서 군산교육지원청은 군산남중을 비롯해 군산중‧월명중‧산북중 등 4곳을 이전 대상학교로 검토한 바 있다.
군산교육지원청이 중학교 이전을 추진한 배경은 조촌동 일대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조성되면서 인구 비중이 크게 늘고 있지만 교육부의 학교설립승인 통제로 중학교 추가설립이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실제 조촌동과 인근 구암동 등 동북부권 인구 증가추세에 따라 중학생의 경우 2030년까지 현재 대비 26.7%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군산교육지원청은 중학교 위치 간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중학교 중 1곳을 조촌동 일대로 재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전신설 예정시기는 오는 2027년 3월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교육거버넌스 위원회는 여러 대상 학교 중 남중 이전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남중 선정 배경으로는 △현재 군산시 중학교 학생배치문제 해결 △시설 노후화 △이전 시 학생 수용 가능성 △이전 부지 활용효과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군산교육지원청은 향후 남중 학부모 및 학생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통해 이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남중 일대 지역민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난항도 예상된다.
교육지원청은 남중 일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두 차례 걸쳐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상당수가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군산상고(현 군산상일고)에 이어 남중마저 이전할 경우 교육환경이 더욱 낙후될 것을 우려 하고 있다.
군산교육지원청은 이전 시 학교시설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시설이 들어서도록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역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경희 교육장은 “앞으로도 학생배치 현안에 대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함께 하는 군산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