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전북 미래교육캠퍼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 교육감은 8일 미래교육캠퍼스 설립 부지인 전라중에서 현장 브리핑을 갖고 "미래교육캠퍼스 설립사업이 지난달 27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미래교육캠퍼스가 설립되는 것은 경남, 울산에 이어 전북이 세 번째로 전북교육청은 2026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학교 신설이 아닌 교육기관 설립이 중앙투자심사 첫 번째 도전에서 승인된 것은 유례가 없는일이다고 설명했다.
미래교육캠퍼스는 도교육청이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하는 전라중 부지 1만3684㎡에 설립하려는 미래교육 핵심시설이다. 도교육청은 2021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전주교육지원청이 이전해오는 조건으로 전라중 이전을 승인받았지만, 서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 당시 행정기관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미래교육시설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미래교육캠퍼스 설립사업으로 다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았다.
서 교육감은 취임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 미래교육캠퍼스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이번 중앙투자심사에 공을 들여왔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약 479억원을 투입해 △미래기술체험관 △ 미래진로체험관 △ 미래교육관 △ 공유관 △ e-스포츠관 등을 갖춘 미래교육캠퍼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전라중 본관 건물은 리모델링해 수학체험관, AI 소프트웨어 교육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전주시가 전라중 인근 전주종합경기장에 미술관, 실감콘텐츠 체험관, 메타버스 체험관 등 다양한 교육문화시설을 조성할 것을 고려해 미래교육캠퍼스 일대를 미래교육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과 전주시는 지난 1월 미래교육캠퍼스 설립과 종합경기장 개발에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 교육감은 "학생중심 미래교육 거점 기관인 미래교육캠퍼스의 중앙투자심사 통과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교육부를 설득했다"며 "앞으로 도민과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체험 공간을 확충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