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산세 그린 화폭”... 송관엽 개인전 ‘산아, 놀자!’

10일부터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송관엽 작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수려한 산세의 실경을 산과 노는 작가의 화폭으로 만나본다.

전통 수묵화의 명맥을 이어가는 송관엽 작가(67)가 10일부터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산아, 놀자!’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그의 13번째 개인전으로 ‘사색의 날’을 비롯해 30여 점의 산수화를 선보인다.

사색의 날

작가는 전통 수묵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장을 직접 스케치하고 푸르른 산세를 담백하게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은 풀꽃도 오래 봐야 예쁜 것처럼 산도 그렇다.

진지하고 끈질긴 태도로 자연을 대하는 작가는 산에 직접 찾아가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그 자리에 오래 머무르며 산을 바라보고 느낀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산과 대화하며 항상 새로움을 느낀다고.

자리에 들다

작가는 “그림이 되겠다 싶은 곳이 있으면 여러 차례 많게는 수십 차례에 걸쳐 산을 찾아간다”며 “새벽과 해질녘, 비가 오는 날, 안개가 피어오르는 날, 맑은 날에도 찾아가 풍경과 느낌을 마음에 담고 영감이 왔을 때 비로소 붓을 잡는다”고 밝혔다.

작가는 멀리 있는 대상을 진하게 그려내고 가까이 있는 대상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방식으로 감상자로 하여금 화폭 속으로 시선을 끌어들인다.

입체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작가가 자연과 대화하며 체득한 표현에서 나온 것이다.

40여 년이 넘도록 산을 바라보고 그 흔적을 남겨온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한 그는 전북위상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