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오래된 역사와 새로운 문화를 섞어 다가올 미래를 받아들일 개막식을 꾸미고 싶습니다.”
박재천 (62) 전북 아태마스터스 개회식 총감독의 말이다.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축제이다.
오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제2회 아태마스터스 개회식을 총괄하는 박 감독은 “이번 개막식을 꾸밀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다”며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지난 10년 동안 근무하며 지역에서 인정받아 이번 국제대회의 큰 무대를 기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이번 개막식의 콘셉트를 전북이 가진 ‘정중동’의 활용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막공연에서 보여줄 3가지 키워드는 ‘정중동’이다”라며 “첫 번째 '정'은 가장 정적이면서 가장 우리에게 정서적인 의미를 주는 공연과 두 번째 '중'은 트로트, K-pop 등 현시대에 유행하는 대중음악과 국악, 클래식 같은 고전음악이 어울리는 공연이다. 마지막 '동'은 태권도, 서예 퍼포먼스와 같은 역동적인 공연을 준비했다”며 이번 개회식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세계적인 축제의 막을 여는 무대인 이번 개막식의 가장 큰 밑거름을 지난 10년간 자리했던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의 경험을 꼽았다.
그는 “10년을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일단 지역의 모든 예술적 인프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 됐다”며 “이 때문에 이번 대회의 개막 공연에 산발적으로 예술인들을 섭외하는 데 가장 유리했고, 이렇게 큰 무대를 꾸밀 예술인들이 겪을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정서적인 소통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축구장이 생긴 이후 22년 만에 전북에서 주관하는 국제 행사가 오는 13일 도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며 “이렇게 큰 무대를 꾸며 낼 수 있는다는 역량과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충분한 소재를 보유한 전북도를 이번 무대를 기점으로 더욱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서울 출신으로 중앙대, 동 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해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총감독을 지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또 2008년 대한민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연주상과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특별상 등을 받으며 한국음악계에 폭넓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