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산책하던 초등학생 개에 물려

보더콜리에 물린 초등학생 B군의 상처./사진 제공=B군 부모

전주덕진경찰서는 16일 키우던 개가 초등학생을 문 혐의(과실치상)로 A군(15)을 불구속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전주시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자신이 산책시키던 보더콜리가 운동장에서 놀던 B군(8)의 오른쪽 허벅지를 물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군은 사고견인 보더콜리를 데리고 산책중이었으며, 입마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본보 취재 결과 물림사고를 일으킨 개는 지난 2월에도 다른 아이를 물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B군의 어머니는 “가해자 부모는 맹견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식으로 답변하며 물림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는 상처 뿐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도 커 큰 개를 무서워하는 증상이 생겨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며 조만간 가해자와 피해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