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에'⋯전북 한낮 30도, 5월 때 이른 무더위

전주 1978년 이후 최고 온도⋯군산·남원·정읍도 관측 이래 최고

16일 전북 대부분 지역이 30도 이상 오르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일부지역은 기상관측 사상 최고 온도를 경신했다.

이날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주요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정읍 32.2도를 비롯, 전주 32도, 부안 31.9도, 남원 31.7도, 순창 31.6도 등 29도에서 32도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5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평년 온도는 16.1도, 올해도 같은 기간 16.3도로 비슷한 점을 감안했을 때, 이날 무더위는 이례적이라는 것이 기상지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기상자료 개방포털 상 전주지역의 경우 5월 16일 기준 1978년 32.6도 이후 45년만의 최고 기온이며, 군산과 남원, 정읍, 부안, 순창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 온도를 경신했다.

기상지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30도 내외로 올랐다고 설명하고 17일도 더위가 계속된 뒤 18일에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낮은 덥지만 밤의 온도가 낮아 큰 일교차를 보인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