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 - 변화와 도약, 더 특별한 전북시대로] 진안군 - 역사·지질·문화자원 활용 '치유힐링 관광' 인프라 구축

진안군은 전체 면적의 76%(5만 9406㏊)가 산림이다. 평균 해발 400m로 고원지대의 특징이 잘 살아 있어 천혜의 고장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마이산, 용담호, 데미샘, 진안고원길, 메타세쿼이아 길, 편백숲, 진안고원길 등 치유와 힐링을 위한 다양한 자연, 역사, 지질, 문화 자원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진안이 치유 힐링 1번지로 도약할 조건은 충분하다. 백운면 백암리 일원에 2024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과 부귀면 황금리 일원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군립자연휴양림 조성사업과 연계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용담호에 국가생태탐방로 10㎞ 조성…40억 투입

군은 댐 수질과 주변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 댐주변 지역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용담호에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 환경부가 주관한 ‘국가생태탐방로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3~2025년 3년간 국비 2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한다. 용담호 주변에 10㎞ 길이의 탐방길을 조성하는 것. 진안군은 이번 사업이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태·문화자원이 풍부한 용담호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1단계(2024년) 용담호 조각공원~구실재 방향 안내시설, 전망대, 쉼터 조성 △2단계(2025년) 구실재~안천면 신지천 습지구간 탐방로 신설, 정비, 안내시설, 전망대 쉼터 조성으로 진행된다.

진안군은 이미 조성된 고원길에 새롭게 조성하는 국가 생태탐방로 구간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더 나아가 용담호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친환경적이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친환경 활용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1단계(2023~2025년)로 △생명수 탐방길 조성 △휴게소 및 쉼터 활성화 △포토존 재정비·신설 등 현재 실행 가능한 용담호 감성관광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2단계(2026~2030년)는 거점별 대표 감성명소를 개발해 ‘감성여행’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2031~2040년) 사업을 통해 용담호를 진안군 핵심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2024년 개원

백운면 백암리 일원에 2024년 개원을 목표로 879억 원 규모의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힐링·교육·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

산림치유원에는 산림 생활양식에 기반한 산림치유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숲문화 공간이 들어선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으로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숲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안군의 산림자원들과 연계할 경우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곳에 1일 270여명까지 수용 가능한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숙소는 단체형 숙소 3동(57실)과 가족형 숙소 2동(10실), 치유의집 7동(7실)등 총 74실로 하루 224명에서 많게는 269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치유원이 본격 운영되면 연 8만 4000명에 달하는 산림치유 관광객이 진안을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한 직간접적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치유원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산림복지전문가 양성 및 산림치유에 기반한 주민창업과 같은 다양한 지역연계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치유원이 상생하면서 진안이 치유 힐링 일번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군은 연계사업으로 지덕권 친환경 산림고원 조성사업(2627억 원), 지덕권 산악관광 특구 조성사업(2000억 원)을 제20대 대통령 공약에 반영시켰다. 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군민, 지역 정치권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운장산 자락에 군립자연휴양림 조성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산림자원 및 수계를 보유하고 있는 부귀 황금저수지 일원에 ‘군립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 2023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는 군립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은 부귀면 황금리 일원 39㏊에 도비와 군비 120억 원을 들여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위생시설, 체험교육시설 등을 짓는다. 이곳은 운장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사시사철 흐르고 굴참나무와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와 침활혼효림이 분포하고 있는 양호한 산림이 혼생한 지역으로 자연휴양림을 짓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1일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숲속의 집(12동)과 산림휴양관 1동, 방문자센터, 숲속야영장, 주차장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업부지인 국유림 편입에 대해서는 사전협의를 마쳤고 전라북도를 거쳐 산림청에 자연휴양림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2026년 군립자연휴양림이 완공되면 연 6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며, 방문객들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올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 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26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이산-용담호-운일암반일암 잇는 체험체류형 관광벨트

천혜의 자연 요건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진안군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여름철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운일암반일암 일원에 물테마공원을 조성한다. 

30억원을 들여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물테마공원은 소규모 물놀이 시설, 바닥분수, 어린이 놀이터 등이 지어진다.

기존 운일암반일암 캠핑장과 지난해 완공된 구름다리(46억 원), 2023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추진되는 탐방로(40억 원), 2024년 말 준공 목표인 카라반 캠핑장(12억 원, 일반야영장 16면, 카라반야영장 10면)과 연계하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운일암반일암관광지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힐링을 위해 진안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최상의 관광환경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군은 2019년 지정된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확장과 체험 중심의 소규모 테마 여행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관광산업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거점센터 건립과 마이산 지오트레일 조성으로 '체류형 지오관광 벨트'를 통해 생태·문화자원을 융합한 국내 지질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산은 감성 치유 관광지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이산 북부 힐링공간 조성, 감성·열정 테마의 마이산 4색 에너지 충전소 조성, 마이산 북부 진입로 야간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전춘성 군수 “진안군을 치유힐링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전춘성 진안군수

전춘성 군수는 “풍부한 산림자원과 마이산, 용담호, 편백숲 등 관광자원은 물론 다양한 역사, 지질, 문화 자원,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을 연계해 지역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치유와 힐링을 위해 청정 자연환경에서의 탐방과 체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추세에 있다”며 “지덕권 산림치유원이 2024년 개원을 앞두고 있고 용담호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 지덕권 산악관광 특구 조성사업, 지덕권친환경 산림고원조성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구상이 이곳 진안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자원, 치유인프라와 함께 농·임산물, 사람, 문화까지 아울러 진안에서만 할 수 있는, 진안다운 산림치유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진안의 생태환경자산이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나아가 경제적 가치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춘성 군수는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의 가속화로 환경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장기화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삶의 질 하락으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산림이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산림을 활용해 진안을 치유힐링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