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 23일 산·학·연 워크숍을 열고, '인공지능 국제표준화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 4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SO/IEC JTC1 SC42(인공지능 ISO 국제표준화 회의)' 총회에서의 활동 성과와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유럽연합(EU)의 'AI 법안' 제정에 따른 영향과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
이번 워크숍은 인공지능 기술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각국의 숨가쁜 경쟁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AI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대표적 그룹은 'JTC1 SC42'. 세계 42개국이 JTC1 SC42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투표권이 있는 'P(primary) 멤버'에 속해 있다.
이날 서창배 전북대 박사 등 워크숍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서비스 산업을 지원하는 표준 개발과 국제표준 리더십 확보, EU AI법안 대응전략 등을 제안했다. 또한 챗GPT 등 초거대 AI의 발전 전망도 내놨다.
국표원은 워크숍을 계기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표준화 협의체 활동 강화,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표준연계, 인공지능 윤리 관련 표준 개발 등을 이행하는 표준화 기반 조성에 대한 전략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이달 초 미국이 핵심 신기술에 대한 표준전략을 발표한 것처럼 국제적으로 기술표준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민관이 함께 인공지능 표준화 전략을 마련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