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전북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1300여 건 중 16%가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나들이가 늘어나는 여름철, 차량 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모두 1372건으로 집계됐다.
차량 화재를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여름철에 365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차량 화재 건수의 16%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가을철 차량 화재가 352건(15.7%), 봄철 353건(11.0%), 겨울철 302건(10.7%) 순으로 파악됐다.
여름철 차량 화재가 발생한 부분 365건의 차량 화재 중 엔진룸이 178건(48.8%)으로 가장 많았고 바퀴 42건(11.5%), 적재함 41건(11.2%)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 150건(41.1%), 전기적 요인 90건(24.7%), 부주의 47건(12.9%) 등이었다.
여름철 차량 화재가 다수 발생한 이유에 대해 전북소방본부는 30도가 넘는 날씨와 운행에 따른 열로 차량 내부 온도는 급격히 상승하게 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차량 내 각종 편의장치 설치가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전기배선의 노후 및 파손이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도소방본부는 여름철 차량 화재의 예방을 위해서는 운행 전 냉각수 점검과 같은 차량 점검 및 차량용 소화기 비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과 휴가철 피서를 위한 장거리 운행 등으로 차량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꼼꼼한 사전 점검과 소화기 비치 등 도민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엄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