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선거구는 내년 22대 총선의 최대 화약고다. 지난 총선과 21대 국회의원 재임 기간에 이어 4월 재선거에서까지 예상치 못한 정치적 변수가 계속 맞물리면서 역대급 다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한 지역구에만 현직 국회의원 3명이 활동하고 있는 전주을은 출마가 거론되는 민주당 경선 입지자 수만 축구팀 규모에 달할 정도다.
전주을은 지역구 현역 의원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지난 20대 전주을 의원이던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 지난 대선에서 전주을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냈던 양경숙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3명의 출마가 확정적이다.
이와 별개로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누가 승리하느냐 여부다.
전주을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지지하는 민주당 차기 후보군 중 대세를 결정 지은 인물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양경숙 의원, 최형재 전 전주을 지역위원장, 이덕춘 전 민주당 전주을 공동선대위원장(변호사), 성치두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고종윤 변호사, 이정헌 전 JTBC 앵커, 박진만 전북건축사회 회장 등이 오래전부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지선 민주장 전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석패한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도 출마 결심을 굳혔다. 김승수 전 전주시장은 불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장고 끝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측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재선거에서 나섰던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4월 재선거에 출마했던 김경민 전북도당 고문이, 정의당에서는 오형수 전북도당위원장이 다시 한 번 전주을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