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익산갑 지역은 재선을 노리는 현역 국회의원에 다수 입지자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관전 포인트로, 줄곧 ‘민주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공식이 무너지지 않은 지역이기에 민주당 공천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공천은 현역인 김수흥(62) 의원이 재선 의지를 강력히 하고 있는 가운데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춘석(60) 전 국회 사무총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고, 고상진(49) 익산발전연구원장이 젊은 정치를 표방하며 도전에 나서면서 3파전 구도가 예상된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 의원은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 지원 등 그간의 성과가 가장 큰 무기로, 연일 서울과 익산을 분주히 오가며 텃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 사무총장과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등을 역임해 전북을 대표하는 중진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 전 총장은 지난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후 와신상담, 지난해 7월 퇴임 이후 익산 곳곳에서 민심을 살피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민생당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고 원장은 이번에 민주당으로 옮겨 재도전에 나선다. 기성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젊은 정치로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다시 한 번 선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선에서는 지난 4월 전주을 재선거에서 불었던 변화의 바람이 익산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민중당으로 출마했던 전권희(52) 진보당 전북도당 정책위원장의 도전 여부가 본선 구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