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여론 높은 전북 국회의원 더 뛰어라

대중은 우매한 것 같아도 결국 찾아가는 길을 잘 음미해보면 결코 우매한게 아니다. 양이 질을 만든다(Quantity makes Quality)라는 말이 그냥 나온게 안니다. 소위 집단지성은 다수 개체들의 협업을 통해서 얻게 된 집단적 능력을 말한다.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William Morton Wheeler)가 1910년 처음 제시한 개념인데 선거때 집단지성은 쓰나미처럼 그 위력을 발휘하곤 한다. 전북 국회의원들이 높은 교체여론에 직면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를 뿌려보지만 도민들의 평가는 냉정하다는게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전북일보가 창간 7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북 국회의원에 대한 도민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도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냉정했다. (자세한 것은 본보 홈페이지 참조) 내년 22대 총선 현역 국회의원 교체 여론은 55.0%나 됐다. 바꿀 필요 없다는 응답은 30.4%에 그쳤다.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 남원 공공의원원 설립 등 현안 사업이 지지부진한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현역 의원들은 등골이 오싹할 일이다. 여론 조사 결과 의원들에 대해 41.4%가 ‘잘함’이라고 평가했고, 39.5%가  ‘못한다’고 여겼다. 크게 잘하거나 못한다는 쪽이 많지는 않은데 무려 55.0%가 현역을 교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어떤 점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지역현안 해결을 잘 못해서’가 37.7%로 가장 많았고  ‘정부 견제를 못해서’라는 응답이 20.9%를 차지했다. 내년 총선때 고려 사항을 묻는 질문에 정책과 공약이라고 답한 비율이 35.6%로 가장 많았고 후보자 인물과 능력은 32.8%였다. 전북도민들은 지역을 발전시킬 역량을 다음 총선에서 최우선시 하겠다는 의미다. 뭐 하나 제대로 속시원하게 되는 것은 없는것에 대해 도민들은 답답해 한다는 얘기다. 성과가 없을때마다 정부 여당 탓만 하면 자신의 게으름과 무능을 떠넘기는 것으로 착각하는 의원들이 있다. 도민의 절반 이상이 교체를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