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과 완주군의회가 주민들의 악취 민원 제기로 합동 점검에 나선 현장에서 완주군 공무원이 해당 업체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공직사회가 발끈하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고산면 주민들이 악취 민원을 제기한 인근 가축분뇨(액비) 처리업체에 대해 지난달 31일 합동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과 김규성 의원, 완주군 해당 부서 간부와 실무진 9명이 참여, 악취 민원을 제기한 업체의 가축분뇨 재활용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현장을 확인했다.
그 결과 해당 업체의 저장조가 넘쳐 건물 내외부로 유출된 것을 적발하고, 위반 사항에 대한 확인서를 받았으며, 악취 점감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권고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의 직원이 완주군청 직원에게 욕설하고 모자로 얼굴을 가격하는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이 같은 사실은 폭행을 당한 직원이 지난 1일 완주경찰서에 피해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 함께 했던 완주군 공무원 A씨는 "민원 처리를 위해 정당한 공무를 수행 중인 직원이 해당 업체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다면 공직사회가 어떻게 공무에 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군의원이 함께하는 합동 점검에서 불법을 확인한 공무원이 폭행당했다는 사실에 많은 직원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