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북경찰, 도내 보행자 작동 신호기 전수 조사... 의미 없는 신호기 100여개 확인

경찰 교통량과 보행량 따져, 설치 의미 없는 101개 일반신호등으로 교체 지자체에 통보
26개 보행자 작동 신호기 시인성 강화 위한 안내 표지 추가 설치
“명확한 책임 부여토록 지자체 협조 요청”

보행자 통행량이 적은 횡단보도에 설치된 보행자 작동 신호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무단횡단하던 30대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한 전주의 한 횡단보도에 지난 5월 10일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속보=전북에 설치된 보행자 작동 신호기(이하 신호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보행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전북경찰이 신호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개선을 진행했다. (5월 11일, 12일자 4, 5면 보도)

7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도내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도내 설치된 보행자 작동 신호기 365개에 대한 고장 및 안내표지 설치여부를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도내 설치된 365개 모두 파손 및 고장 없이 안내표지도 설치돼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중 101개 신호기의 경우 보행량 증가 등 보행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신호기보다는 일반 신호등 설치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지자체에 해당 101개 신호기를 보행자 작동신호기 설치지침에 맞게 일반신호기로 전환할 것을 통보했다.

또한 이번 점검에서 시인성 강화를 위해 도색이 벗겨지는 등의 신호기에 안내표지 26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은 그간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계속된 만큼 일상점검 주체인 유지보수 업체가 점검일지 작성 등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자체에 협조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자체 등과 함께 신호기 점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또한 일상 근무 중에도 적극적인 교통 활동을 통해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문제점 발견 즉시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