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참희 시인, '따뜻한 한마디 두 번째' 시집 발간

걷는 동안의 감정과 일화 등 시인 본인의 삶 기록
긍정적인 표현력으로 독자에게 희망을 전하기도

엄참희두번째시집표지/사진=신아출판사 제공

엄참희 시인이 2번째 시집 <따뜻한 한마디 두 번째>(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위기에 처하여/ 절망 속에 허우적거릴 때/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고 했듯이/ 또 하나의 불행이 함께하고/ 홀로 헤쳐 나가는 길은/ 너무 힘들다/ 살기 위하여/ 치열하게 경쟁하는 삶의 장터서/ 곁눈질할 틈이 없다/ 슬픔도 기쁨도/ 돌고 돌아서/ 언젠가는 나에게/ 닥칠 수 있는게 당연하지/ 함께 아울려가는 세상살이/ 불우한 이웃을 향한/ 마음의 위로가/ 상처받은 날개를/ 아물게 하는 큰 치료제이다/ 따뜻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천금(千金)보다 더 뜻이 깊다”(시 ‘따뜻한 말 한마디’ 전문)

시집에는 ‘1부 나를 찾아서’, ‘2부 가족과 함께’, ‘3부 일상의 고마움’, ‘4부 자연과 더불어’ 등 총 4부로 구성됐으며, 100편의 시가 담겨있다.

10여 년 전 예기치 못한 사고의 후유증으로 괴로워 하던 엄 시인은 퇴원 후 ‘걷기’를 시작했다. 

엄 시인에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으로 그가 삶 속에서 장애물을 마주칠 때마다 걷기를 통해 방향을 찾았다. 그때의 감정과 일화 등 시인 본인의 삶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시집은 엄 시인의 어머니, 시인이 겪은 사고, 시인의 일상 등 본인의 이야기로 채워 간략한 일기장처럼 읽힌다. 또 긍정적인 표현력으로 독자에게 희망을 전하기도 한다.

엄참희 씨

엄 시인은 “첫 시집에 지면이 부족해 수록하지 못한 시들을 엮어 이번 시집을 발간했다”며 “평소 생활하는 가운데 떠오르는 생각을 평이하게 기술하는 등 저의 삶을 기록한 시로 가볍게 마주해 편안하게 읽어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실 출생인 그는 전북대학교 농대를 졸업해 2018년 ‘표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엄 시인은 현재 한국문협회원, 전북문협회원, 전북시인협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