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일시 중단된 '전주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가 전면 재검토된다.
전주시 대중교통본부는 8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이 사업은 구상단계부터 차선 축소에 따른 교통 혼잡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며 "사업을 일시 중단하게 된 배경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향후 방향성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는 올 연말까지 시비 48억 원이 투입되며, 산림청 주관 '바람길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백제대로 차로변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지난 2021년 방향을 정했다.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인도에 최소 3m 이상의 녹지대를 조성하는 핵심인데, 인도·녹지·자전거도로가 함께 조성되려면 적정한 인도 폭이 확보돼야 한다. 하지만 통일광장 네거리부터 꽃밭정이 네거리 구간 등 일부 도로의 인도폭이 5∼6m이다보니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려면 인도에서 차로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사항을 고려해 시는 2022년 7월부터 백제대로 종합경기장 구간(640m)을 시작으로 절삭포장작업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시민 불편 민원이 늘면서 일시 중단했다.
사업 구상대로 백제대로의 종합경기장 네거리부터 꽃밭정이 네거리까지 약 11km 중 일부 구간이 기존 편도 5차선에서 4차선으로 줄어들면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또, 우회전 차량 일시멈춤이 지난 4월 22일자로 시행되면서 향후 조성될 자전거도로와 맞물려 사고 위험과 교통 체증이 심화될 것이란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백제대로 자전거 개설에 대한 시민 공청회는 오는 16일 오후 8시, 26일 오후 2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1층 이웃사촌방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