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이차전지 등 테마형 전북글로컬특성화고 육성에 나섰다. 기존의 특성화고를 재구조화해 신입생을 모집키로 한 것이다.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둘러싸고 전국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가 현안 중 하나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3개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를 실시 중이다. 이들 분야는 21세기 3대 전자부품으로 꼽히는 핵심 소재다. 이중 전북은 새만금지역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이 공모에는 울산, 포항, 오창 등 5곳이 도전했으며 7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지난 1일 국회의원과 전북애향본부, 재경전북도민회 등 30개 단체 1500명이 국회의원회관에 모여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500만 전북인 결의대회’를 가졌다. 또 전북시군의장협의회, 전북지역 대학생 등의 결의대회도 잇따랐다. 전북이 역량을 총결집해 유치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인 것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에는 이차전지 업체의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열망 못지않게 중요한 게 기술개발을 위한 인력 확보다. 2027년까지 이차전지 분야에서 1만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쟁 지자체들은 앞다퉈 인력양성 방안을 내놓고 있다. 포항의 경우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포스텍, 한동대, 포항대와 손잡고 학과 개설에 나섰으며 이미 석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마이스터고인 포철공고와 흥해공고 등 고교에는 전 재학생을 대상으로 이차전지 과목을 개설했다.
도내 대학들도 이차전지 관련 학과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전북교육청이 특성화고 24개교를 전북글로컬특성화고로 운영키로 한 것이다. 전북글로컬특성화고는 이차전지, 스마트팩토리, AI모빌리티 등 미래 유망산업 및 신기술 융합 분야를 시·군 특화산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북교육청은 일단 신산업·신기술 융합형은 2개교,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2개교, 일반고 위탁교육형은 1개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예산 확보와 함께 지역 최대의 현안인 이차전지를 비롯한 미래산업 인재 육성에 앞장섰으면 한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우수 인재 양성에 차질을 빚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