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이용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도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는 ‘군산시 청소년(중·고생) 시내버스 무상 교통’ 정책이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기대와 달리 실행에 옮겨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무상 교통 서비스가 가계 교통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지체되지 않고 하루빨리 도입되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군산시는 사회·경제적 약자인 중·고등학생의 부담을 줄이고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 및 침체된 대중교통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청소년) 무상 시내버스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강임준 군산시장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그는 선거 당시 ‘군산을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청소년 무상 시내버스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당초 시는 올 7월부터 고등학생을, 이후 2024년 1월부터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단계별 무상 교통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럴 경우 올해 고등학생 7606명, 2024년 1만 5656명(고등 7760명·중등 7896명), 2025년 1만 914명(고등 7855명·중등 8059명)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교통비 및 플랫폼 구축, 카드 구입비 등 14억 39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전라북도 무상교통 추진 업무협의 및 조례 제정,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플랫폼 구축 작업이 지연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7월 도입은 어렵게 됐으며, 올 연말쯤(이 사업이)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플랫폼 구축 업체 공고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제작 및 시범운영을 마친 뒤 운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원 기준은 학생 당 매월(1일 2회·월 20회) 버스 사용료를 지원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무상 교통이 실현될 경우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청소년 자녀들의 자유로운 대중교통 이용도 보장받을 수 있게 되는 만큼 기다리고 있는 사업 중 하나”라며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에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플랫폼 구축 등 관련 준비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다보니 부득이하게 늦어지게 됐다”면서 “하루빨리 청소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