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골드브릭스, 아프리카 콩코 커피·카카오 유통 ‘물꼬’

DR콩고 현지 업체 르카페아프리카와 업무협약

김남호 ㈜골드브릭스 대표(오른쪽)와 김교환 르카페아프리카 대표가 지난 10일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제공=골드브릭스

익산 소재 유통·무역업체 ㈜골드브릭스(GOLD BRIX, 대표 김남호)가 콩고민주공화국 현지 업체인 르카페아프리카(Le Café Africa, 대표 김교환)와 콩코산 커피 및 카카오 수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골드브릭스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 주요 커피 수출국 중 하나였던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은 1990년대부터 지속된 내전과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인해 커피 수출 물량이 급감했다.

그러다 최근 정치·사회적 안정과 최적의 재배 조건에 힘입어 세계적인 커피 원산지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실제 DR콩고의 아라비카 및 로부스타는 이탈리아에서 고급 에스프레소 블렌딩용으로 많이 소비되고 스페셜티 로스터들에 의해 싱글 오리진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스페셜티 로스터들로부터 ‘숨겨진 보석(Hidden Gem)’이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유럽과 북미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시장으로의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에 골드브릭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르카페아프리카는 커피를 비롯한 수출 농산물의 묘목 지원과 농장 및 유통 관리, 수출품 등급 관리, 원산지증명서 발급 등을 담당하는 DR콩고 정부 기관 ONAPAC(Office National des Produits Agricoles du Congo)과 파트너십을 맺고 DR콩고의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현지 업체다.

앞으로 DR콩고의 아라비카 및 로부스타 생두와 카카오 생두를 현지 농장에서부터 납품까지 전체 공정에 대한 품질을 직접 관리해 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DR콩고 커피·카카오 유통 외에도 양국간 협력 사업, DR콩고 급식·의료 봉사, 한국 내 커피 프랜차이즈 운영 등도 계획 중이다.

20년간 DR콩고에 거주하고 있는 김교환 르카페아프리카 대표는 “ONAPAC의 지원을 받아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다”면서 “콩고 현황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만큼 좋은 품질의 생두를 현지에서 최적의 프로세스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호 골드브릭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최초 아프리카 DR콩고 커피 수출입 업무협약”이라며 “앞으로 국내 1만개 소매점(카페)에 콤부차와 콩고 커피·카카오를 유통·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남호 대표는 현재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코아바이오에서 생산하는 아임얼라이브 콤부차를 국내 700여 소매점에 유통·판매하고 있으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 골퍼로서 부송동 소재 나폴레옹골프에서 12년째 골프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