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잼버리성공기원 전북특별자치도 도민마라톤] 금빛 질주 하프 부문 1위 허드슨·이윤화

남자부 1위 로버트 허드슨 씨

로버트 허드슨 씨

출발 전 스타팅 라인에 낯익은 얼굴이 포착됐다. 바로 로버트 허드슨 씨(36). 

금발에 키 큰 외국인 참가자여서 당연히 다른 참가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그는 도내는 물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며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전주에서 12년째 살고 있는 허드슨 씨는 이번 대회에서 1시간12분25초의 기록으로 하프 부문 남자 청년부 1위를 차지했다. 그는 4년 전 전북일보배 대회에서도 1시간15분50초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전북대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는 그는 달리는 게 좋아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 곳곳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허드슨 씨는 “오늘 대회는 날씨 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1위를 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달릴 때 상쾌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마라톤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자부 1위 이윤화 씨

이윤화 씨

결승점을 통과한 한 여자 마라토너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도로에 누었다. 한 남성이 마라토너에 몸에 물을 뿌리며 마사지를 시작했고, 잠시 뒤 마라토너는 거친 숨을 쉬면서 일어났다. 하프 부문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이윤화 씨(48)다.

논산마라톤클럽 소속인 이 씨는 이번 대회에서 1시간39분05초의 기록으로 하프 종목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예상 기록에 못미처 아쉬워했다.

그는 “날씨가 너무 덥고, 주변에 경쟁자 없이 혼자 뛰다보니 너무 힘들었다”면서 “그런 탓인지 앞서 출전한 대회 때보다도 기록이 10분가량 뒤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 정태진 씨(51) 권유로 2018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이 씨는 “처음에는 남편의 권유도 있었지만 다이어트를 할 생각에 마라톤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마라톤을 할 계획이고, 다음 대회 때에는 남편과 함께 참가해 좋은 기록을 세우겠다”며 미소를 지었다.